지정학적 위험 고조속 신흥 증시가 반갑쟎은 반응을 보이며 유가가 세계 경제의 복병으로 부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모건스탠리증권사는 스티븐 로치등 자사 거시 분석팀내 '유가 전망 대토론'을 개최하고 28일 요약본을 배포했다.다양한 관점에서 유가 전망과 파장을 분석. 우선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는 현재 유가가 과연 '쇼크'수준인가에 대해 배럴당 40달러는 쇼크라고 할 수 없으며 적어도 50달러는 넘어서야 한다고 판단했다. 흔히 얘기하는 유가 60% 상승은 지난해 이라크 1차전 이후 저점 25달러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2000년 이후 평균치 29달러와 비교할 때 겨우 40% 오른 수준이라고 설명. 조아킴 펠스 분석가는 유가 상승의 결과가 통화정책 대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대폭 인상하며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우 유가 상승은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며 반대로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방관하고 있거나 심지어 금리인하를 인하하는 경우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 과거 유로존의 경우 인플레이션과 낮은 성장률이 결합된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이번에도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역할과 관련해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는 지금까지 왕성한 고정투자,폭발적인 자동차 수요,전력부족 사태에 따른 수입량 증가 등에 따른 중국 수요가 유가 상승의 주범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고정투자와 수입이 차츰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 둔화시 유가가 30달러 수준까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 다만 단기적으로는 유가 하락세가 나타날지 몰라도 장기 관점에서 보면 결국 또 다시 중국 수요로 인해 유가는 상승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중국 덩치가 점점 커지고 있을뿐 아니라 자동차 사용인구가 늘어나면서 2014년경에는 석유 하루 사용량이 지금의 두 배인 1천4백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 이 경우 2014년 유가가 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유가 비용이 중국 경제뿐 아니라 다른 에너지 소비국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 모건 분석가들은 결국 중국,인도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화는 에너지 집약적 활동이라고 지적하고 경제 발전이 지속되는한 유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