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경제부 장관이 28일 중소 자동차부품업체 대표와 사돈을 맺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의 아들 동현씨(32ㆍING생명 홍콩지사 근무)는 이날 오후 서울 역삼동성당에서 가족과 친지, 절친한 지인 등이 모인 가운데 자동차 조향장치를 만드는 ㈜현양 한정삼 회장의 장녀 희정씨(25)와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 희정씨는 서울대 음대 대학원을 졸업한 재원으로 알려졌다. 볼트ㆍ너트 제조업체인 태양금속의 한우삼 회장과 김포시사이드CC를 운영하고 있는 한애삼 회장이 삼촌이다. 두사람은 지난 2월초 지인의 소개로 만나 동현씨의 근무지인 홍콩을 오가며 3개월에 걸친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 부총리는 이날 결혼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가족ㆍ친지와 절친한 친구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르려 했다. 그러나 결혼식 소식이 알려지면서 식장에 차량 5백여대가 몰리는 등 주변도로가 혼잡을 빚기도 했다. 한편 고건 총리의 사임으로 부총리 업무 외에 '총리 권한대행' 역할까지 맡으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부총리는 이날 결혼식에 앞서 오전 11시 정부 과천청사에서 정례 기자브리핑을 했다. 또 결혼식 후에는 오후 7시 강원도 원주 한솔 오크밸리에서 한국금융학회 주최로 열린 '금융관계 법률체제 정비의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주제의 금융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등 평소와 같은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