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수출을 한 기업은 대만계 통신장비 업체인 홍푸진정밀공업이며 1~3위를 대만계 기업이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가 27일 발표한 '2003년 수출 2백대 기업'에 따르면 중국 전체 수출의 30.9%를 차지한 2백대 기업 가운데 대만 미국 한국 일본 등 외자계 기업이 49.5%(금액 기준)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으로는 CD롬 드라이브 등을 생산하는 LG전자 훼이저우법인이 10억5천만달러 이상을 수출,32위를 차지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2백대 기업에 랭크된 한국기업은 삼성계열 현지법인이 9개사로 가장 많았다. LG전자도 4개사가 올랐다. 상무부는 "수출 2백대 기업 가운데 외자기업이 늘어난 반면 국유기업의 비중이 줄어들었다"며 "기계 및 전자와 첨단기술 제품 수출기업이 54.5%로 강세를 보인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상무부가 동시에 발표한 수출입 5백대 기업 1위는 지난해 수출입액이 1백58억8천만달러에 달한 중국석화(시노펙)가 차지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