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보험업에 본격 진출, 향후 보험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8일 정례회의를 열어 국민은행의 1백% 자회사인 KB생명보험의 보험업 영위를 허가했다. KB생명은 부실 보험사인 한일생명보험을 계약이전(P&A) 방식으로 인수해 보험업에 진출하게 된다. 금감위는 단 한일생명의 보험계약 이전결정 및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 전에 의견제출 기회를 주기로 했다. 다음달 2일 공식 출범할 KB생명은 자본금이 3백억원이며 최고경영자(CEO)로는 ING생명과 그린화재 사장을 지낸 윤인섭씨(48)가 영입됐다. 금융계에선 국민은행이 막강한 판매력을 배경으로 KB생명의 영업을 확대할 경우 보험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보험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은행간 보험분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금감위는 현대해상이 신청한 부동산권리보험의 판매도 허가했다. 부동산권리보험이란 부동산의 소유권 저당권 등에 문제가 생겨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개인이나 은행 등이 가입하는 보험을 말한다. 현재 부동산권리보험은 삼성화재 등 5개사만 상품을 팔고 있다. 금감위는 또 라이나생명보험 한국지점이 자본금 3백억원 규모의 현지법인(라이나생명보험)으로 전환하는 것을 허용했으며 ING생명보험이 변액보험을 팔 수 있도록 자산운용업 겸업허가를 내줬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