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안정을 위해 일시적인 원유생산쿼터 철폐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월지는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이 지난 27일 '원유생산량을 상당폭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산유량 제한선 폐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OPEC 회원국들은 이 경우 물량과다에 따른 가격급락을 막기 위해 현재 배럴당 22∼28달러인 목표가격대를 8달러 정도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OPEC의 다른 관계자는 "산유량 제한을 폐지하는 방안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내달 3일로 예정된 회담에서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를 제외한 OPEC 10개 회원국의 하루 생산쿼터는 2천3백50만배럴이지만 2백50만배럴 정도가 추가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OPEC의 증산전망이 강해지면서 3일 연속 하락, 다시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7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7월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1.26달러 하락한 39.44달러에 마감됐다. WTI가격은 내달 3일 베이루트 OPEC 각료회의에서 실질적인 증산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일면서 장중 39달러까지 하락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