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항공 해운 석유화학주 등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28일 JP모건창구를 통해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며 전날보다 6.12% 오른 1만4천7백50원에 마감됐다. 아시아나항공도 2.59% 올랐다. 해운주도 강세를 보여 한진해운은 6.25%, 현대상선은 4.23%씩 상승했다. 화학주 역시 대장주인 LG화학이 6.63% 오른 것을 비롯 LG석유화학 호남석유 등도 상승세를 탔다. 이들의 강세는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 가능성을 시사한게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 배럴당 1.26달러(3.1%) 급락한 39.44달러로 지난 10일 이후 3주 만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가 변동에 따라 이들 업종의 실적 변화도 큰 만큼 당분간 주가가 유가 움직임과 연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목 우리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종은 영업비용 중 연료비 비중이 17%에 달해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해운주도 이보다는 덜하지만 당분간 유가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