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필 전 성원토건 회장은 타인명의로 사들인 고급저택에서 수년 간 초호화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현장인 성북동 주택(대지 7백평)은 개인법당과 별채까지 지어져 있었으며, 법당에는 금불상이 모셔져 있었다. 부인이 이용하던 별채에는 유명디자이너 상표가 붙은 호화의류 수백벌과 포장을 뜯지않은 고급 구두(페라가모, 발리)가 쏟아져 나왔다. 또 지하실과 옥탑에서는 개인금고와 현금운송용인 듯한 007가방 10여개도 발견됐다. 이곳에는 골프연습장과 방음시설을 갖춘 개인노래연습실, 헬스장까지 설치돼 있어 김씨의 '화려한' 도피생활을 짐작케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특히 법당 지하에는 홈바시설과 오색사이키조명등이 설치돼 있어 아이러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것.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