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 경찰은 29일 동부의 알-아라카 외국인 주택단지에서 인질을 잡고 대치중이던 무장괴한 5명을 사살하고 사건을종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외국인 7명과 사우디인 9명 등 최소 16명의 민간인이 숨졌던 총격전이일단락됐다고 사우디 내무부는 발표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군복차림의 무장한 남자 5명은 알-아라카 외국인 주택단지에서버스로 이동하려던 외국인들을 향해 수차례 총을 난사해 10살난 이집트 어린이와 미국인,스웨덴인 등 외국인 7명과 사우디인 9명을 사살하고 레바논인 인질을 붙잡고경찰과 대치했었다. 사우디 내무부는 사우디 경찰이 수백명의 병력과 여러대의 헬기를 동원해 외국인 주택단지를 포위한채 테러분자들과 총격전을 벌여 레바논 인질 5명을 석방시키고테러분자 5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알-카에다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무슬림의 자원을 강탈하는 미국 점령회사 헬리버튼과 관련있는 미국 정유회사를공격했다"고 강조했다. 알-카에다는 성명에서 "용감한 전사들이 알라신의 원수 다수를 사살하고 부상케했다"고 밝혔다. 총격전이 발생한 알-아라카는 담만과 알-호바르 사이에 위치한 `골든 벨트'라고불리는 지역으로, 석유회사에 다니는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날 총격전은 알-카에다로 보이는 단체가 `암살, 납치, 폭탄테러 등 도심 게릴라전을 전개하라'고 추종자들을 선동하는 성명을 이슬람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발표한 이후 발생한 것이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문제의 주택단지가 알-카에다로 추정되는 그룹으로부터공격을 받자, 테러분자에 대한 고강도 단속을 벌인 바 있다. 지난 1일에는 산업도시 얀부에서 무장괴한들의 습격으로 외국인 5명이 숨졌으며지난주에는 리야드에서 독일인 1명이 역시 무장괴한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리야드 dpa.교도.UPI=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