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모아 태산' 재테크 .. 은행 수수료 싼곳 골라 이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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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환경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마땅히 돈 굴릴 곳이 없어진 요즘에는 '돈을 잘 쓰는 일' 역시 재테크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은행 수수료야 말로 잘 알고 써야 할 대표적인 지출항목"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중은행들의 수수료 체계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어떤 은행을 이용할 때 저렴한지 등을 꿰고 있어야 한 푼이라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은행→B은행으로 송금할 때
일명 '타행환 수수료'다.
1백만원이 넘는 돈을 보낼 때는 신한 조흥은행의 수수료가 거래 건당 3천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국민 우리 하나은행 농협 등 그밖의 대부분 은행은 3천5백∼4천원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그러나 1백만원 이하의 돈을 다른 은행으로 보낼 때에는 신한 조흥 하나은행 등을 제외한 은행들이 건당 2천원을 받고 있다.
특히 농협에서 10만원 이하를 보낼 때는 1천5백원만 내면 된다.
◆A은행→A은행 송금할 경우
'자행환 수수료'를 말한다.
같은 은행끼리의 거래인 만큼 수수료가 타행환보다 저렴한 게 특징이다.
수수료 체계는 타행환과 비슷하게 구성돼 있다.
신한 조흥 하나은행은 금액에 관계없이 건당 1천5백원을 받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시중은행의 경우 1백만원을 기준으로 수수료 차이가 크다.
상당수 은행이 1백만원을 초과해 송금할 때는 2천원,1백만원 이하를 보낼 경우에는 1천원을 받고 있다.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때
고객들이 가장 빈번하게 하는 거래다.
그러나 수수료체계가 복잡하고 다양하게 이뤄져 있어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으면 송금할 때 수수료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우선 모든 은행이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5시)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영업 마감 후 자동화기기를 통해 돈을 찾을 때는 건당 5백∼6백원을 수수료로 내야한다.
다만 제일은행은 영업시간이 끝나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농협은 영업시간 외 계좌이체 수수료가 4백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영업시간중 타행 ATM을 이용해 현금인출을 하면 건당 8백∼1천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영업시간이 지나면 수수료금액이 1천∼1천2백원으로 뛴다.
영업시간 이후 타행에서 계좌이체를 하면 수수료는 더욱 올라간다.
국민 하나 한미의 경우 1백만원을 초과할 때(국민 하나는 10만원초과시) 2천1백원을 수수료로 떼고 있다.
◆인터넷뱅킹 수수료
같은 은행끼리의 거래시 발생되는 수수료는 모두 면제된다.
인터넷 타행이체는 거래금액에 관계 없이 제일은행이 건당 3백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액수와 무관하게 6백원으로 책정돼 다른 은행에 비해 비싼 편이다.
외환은행은 1백만원을 기준으로 수수료가 나눠져 있다.
1백만원이 넘는 돈을 인터넷을 통해 보낼 때는 7백원을 수수료로 내야 하며 1백만원 이하는 4백원만 내면 된다.
그밖의 은행은 건당 5백원을 내야 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