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여행] 오방색 우리들꽃...천상의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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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여행은 6월 하순부터 두달여간 집중된다.
백두자락을 오방색으로 수놓는 우리들꽃의 향연이 그 시기에 차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노랑만병초,개불알꽃,하늘매발톱,두메양귀비,제비붓꽃,씨범꼬리 등 이름도 예쁜 우리들꽃이 군락을 이루어 피고 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을 연상시킨다.
백두산 길의 베이스캠프는 이도백하.
그곳에서 서파(서백두)와 북파(북백두)로 향하는 길이 갈린다.
들꽃 탐방이라면 서파 산문으로 들어선다.
험준한 산세의 북파와 달리 완만한 구릉 형태로 천지까지 이어진 고원지대 곳곳이 들꽃으로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1천7백m 고지의 '고산화원'이 대표적인 들꽃 감상 포인트.
큰원추리 금매화 개불알꽃 등 1천8백여종의 들꽃이 앞다퉈 꽃을 피우며 색동저고리 같은 풍광을 연출하는 곳이다.
신비의 연못 왕지를 거쳐 금강대협곡에 이르면 백두의 또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폭 1백∼2백m에 70m 깊이로 12km나 뻗은 V자 형태의 협곡은 원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천지 바로 아래 주차장에서부터 천지까지 돌계단이 놓여 있다.
돌계단 양 옆으로 모난 곳 없이 부드럽게 겹쳐진 구릉이 아래로 내리달린다.
수목한계선 위쪽이어서 큰 나무 한 그루 없는 풀밭이다.
파란 융단을 곱게 펼쳐 덮어 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그 위로 곱게 핀 노랑만병초며 보라색,흰색 꽃무리들이 서파 들꽃 트레킹의 방점을 찍는다.
돌계단을 30여분 올라 천지를 마주한 다음 천지 외륜봉 종주에 도전해보는 것도 의미있겠다.
돌계단길 왼쪽의 첫 봉우리인 청석봉에서 시작,백운봉∼녹명봉∼용문봉을 거쳐 북파쪽 소천지로 내려가는 10시간 코스.
우거진 숲길을 걷는 것과는 사뭇 다른 감흥을 안겨준다.
트레킹 시간은 긴 편이지만 주말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무리없이 주파할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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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여행사(02-737-3031)는 '백두산 야생화트레킹 5일'상품을 내놓았다.
2일째 오후 서쪽능선의 야생화를 감상하고,다음날 5호경계비에서 소천지까지 천지 외륜봉 종주 트레킹을 즐긴다.
조선족작가 류연산의 역사특강도 곁들인다.
6월23.30일,7월7.14일 각 30명씩 출발.
1인당 6월 89만원,7월 94만원.
백두산트레킹이 전문인 백두산닷컴(1544-7644)은 '백두산 들꽃트레킹 5일'여행을 안내한다.
만 하루동안 서쪽능선 야생화군락에서 마음을 씻고,천지외륜봉 종주 트레킹에 나선다.
외륜봉종주가 힘들면 노호배 트레킹을 선택할수 있다.
북쪽능선으로도 올라가 천지를 한번 더 구경한다.
6월30일부터 8월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출발.
1인당 1백1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