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 골프] 탁트인 전원풍 필드…꽃과 연못도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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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반도에 위치한 칭다오는 인천공항에서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외국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다.
해양성 기후를 지닌 칭다오의 연평균 기온은 12도, 8월 평균기온은 25도 정도다.
강수량이 매우 적어 비가 오는 날을 만나기 쉽지 않다.
골프를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기후조건이다.
골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화산국제향촌클럽은 시내에서 1시간 거리에 있다.
탁 트인 평지에 조성된 전원풍의 골프장으로 기존 18홀에 추가로 18홀을 건설하고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18개 홀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페어웨이는 광활하게 펼쳐져 있고 홀간 경계는 각양각색의 꽃들과 연못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평지 골프장이라고 해도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티샷한 공이 떨어질 만한 곳에는 어김없이 복병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함정은 정말 다양하다.
벙커는 물론이고 공이 떨어질 만한 곳에서 도그레그의 변곡점이 시작되거나 갑자기 페어웨이가 좁아지기도 한다.
또 대부분 홀에서는 워터해저드를 넘기거나 물을 한 쪽에 끼고 플레이해야 한다.
자칫 방향이 빗나가면 곧바로 '퐁당' 물소리를 듣거나 해저드 말뚝 밖으로 볼을 주우러 나가야 된다.
그야말로 고도의 정확도가 요구된다.
화산국제향촌클럽은 싱가포르 드래곤사에서 투자·운용하고 있으며 골프장 내에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안마센터 회의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개인당 2명의 캐디가 배속되는 특별 패키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
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칭다오국제골프장은 18홀이지만 전체 넓이가 1천5백ha에 달하는 방대한 크기의 골프장이다.
미국의 빌리 캐스퍼와 스콧 밀러가 디자인했다.
코스는 언뜻 보기에 평이해 보이지만 바닥의 굴곡을 그대로 살린 언덕과 그린 주위에 도사리고 있는 벙커 등은 결코 이곳을 만만하게 볼 수 없도록 한다.
아웃코스는 호수와 습지를, 인코스는 언덕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넓이 3만5천㎡의 연습장도 갖추고 있다.
칭다오 시내는 소어산 공원에 오르면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예전 독일 총독관저가 있었던 곳으로 마오쩌둥의 부인 장청이 피서중 이용했다는 상아건반 피아노 등 옛 물건들이 보존돼 있다.
바닷가로 나가면 자연과 인공이 조화된 깔끔한 도로가 뻗어 있고 5천년 중국 역사가 조각된 12개의 기둥 '천지지간' 등 각종 조형물이 늘어서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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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칭다오 골프장에는 중국인보다 외국인이 훨씬 많다.
특히 한국인이 골프장 손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내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가는 바가 있으며, 쇼핑을 하고 싶으면 저스코라는 대형 매장에서 쓸만한 상품을 비교적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에서는 미화 6~7달러 정도에 김치와 삼겹살 볶음, 순두부 찌개 등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
골프클럽 렌털은 15~20달러, 캐디는 보통 1인 1백으로 18홀 기준 팁은 5달러선이다.
칭다오 패키지 상품은 3일(54홀)짜리가 있다.
알찬여행사(02-593-5333)는 중국 항공기를 타고 가는 상품을 49만9천~62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