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하락 폭이 컸던 액정표시장치(LCD)용 백라이트유닛(BLU)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로 반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적 호조세 지속,하반기 수주물량 급증 등의 호재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의 주가는 지난달 말 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다가 최근 소폭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LCD 가격 변동을 BLU업체의 주가흐름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고 있다. ◆저평가된 주가 BLU 관련 대표업체는 우영 태산엘시디 엘앤에프 레이젠 나노하이텍 등이다. 이밖에 등록 예정인 디에스엘시디와 디아이디,LCD용 램프 리플렉터 생산업체인 파인디앤씨가 추가된다. 대부분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주가는 지난 10∼17일 사이 올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반등세는 상대적으로 미약한 편이다. 삼성과 LG 양쪽에 BLU를 공급하는 우영의 경우 지난 10일 4천6백80원으로 지난달 26일(6천5백30원) 대비 28% 급감했다. 지난 28일 종가도 4천9백15원에 머물렀다. 나머지 업체들도 비슷한 주가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더 이상 빠질 이유가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상승 모멘텀을 어떻게 찾아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실적장세'냐 '단가인하'냐 실적 호조 추세와 비교할 경우 BLU업체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하지만 추가 상승할 모멘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일단 BLU산업에 대한 2분기 전망은 어느 때보다 밝은 편이다. 대부분 업체들이 작년 동기보다 30% 이상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2분기 실적 전망이 구체화될 경우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게 된다.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LCD메이커들이 BLU단가를 한번도 인하하지 않았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은 좋을 수밖에 없다"며 "삼성이 아산 탕정에 7세대 라인을 가동하고 LG필립스LCD가 기업 공개와 더불어 파주에 투자를 확대할 경우 BLU업체들의 일감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하반기 LCD 물량 증가에 따른 가격 인하 전망은 BLU업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수 있다. LCD가격 변동은 곧 BLU 단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