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국제 철강 가격이 안정되는 등 '차이나 쇼크'의 영향력이 잦아들면서 외국인이 다시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9일 하루에만 포스코 45만주를 순매수해 지분율을 68.63%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긴축'발언이 있었던 지난달 28일(67.09%)에 비해 1.54%포인트 늘어났다. 양기인 대우증권 철강팀장은 "중국 철강산업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국제 철강 가격은 이달 중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포스코의 중국 수출 가격도 8∼10% 하락한 선에서 일단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주에 중국의 바오산철강이 오는 3분기 중 내수 가격을 동결키로 한 데 이어 대만의 차이나스틸은 내수 가격 인상을 발표하는 등 국제 철강 가격이 안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팀장은 "국제 철강 가격 안정은 포스코로서는 내수 가격 인하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다는 것을 뜻한다"며 "3분기를 저점으로 아시아 철강시장이 '차이나 쇼크'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포스코는 아시아 주요 철강업체 중 가장 낮은 내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