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국유은행인 건설은행과 중국은행이 모두 2천억위안(약 30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오는 6월 말까지 자산관리공사에 넘긴다고 중국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건설은행은 신다자산관리공사에 5백69억위안,중국은행은 둥팡자산관리공사에 1천4백억위안의 부실채권을 각각 매각한다. 중국은 1999년 4대 국유은행과 짝짓기하듯 4개 자산관리공사를 세우면서 총 1조4천억위안(약 2백10조원)의 부실채권을 넘겼다. 자산관리공사는 부실채권 시장의 도매상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번 부실채권 이전은 부실채권 정리가 더욱 빨라질 것임을 예고한다. 건설은행은 최근 경매를 통해 40억위안(약 6천억원)의 부실채권을 모건스탠리와 도이치뱅크에 14억위안(약 2천1백억원)에 매각했다. 35%의 회수율은 과거 부실채권의 경매가에 비해 높은 것으로 중국 부실채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고 중국 언론들이 분석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