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조직문화에 '독종'의 혼을 불어넣는다. LG그룹은 임직원 승진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강하고 역동적인 LG'를 주제로 한 새로운 브랜드광고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조직문화 혁신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LG는 지난 27∼28일 이틀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40여명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등 1천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활동 성공사례 발표대회인 'LG 스킬 올림픽'을 갖고 그룹의 이미지를 '다이내믹 LG'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특히 강한 의지와 승부근성을 가진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데 CEO들이 앞장서기로 했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그룹의 이미지를 '다이내믹 LG'로 바꾸기 위해 어떤 역경도 혁신으로 돌파할 수 있는 '독종 정신'을 조직에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LG는 LG카드 등 금융계열사 분리,공동창업자인 허씨 일가와의 분할 등 경영현안을 마무리짓고 그동안 '화학과 전자·정보통신'중심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화두를 찾아왔다. LG가 '다이내믹 LG','강하고 역동적인 LG'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구본무 회장이 "'혁신하는 조직문화'를 확고히 정착시켜 '강하고 역동적인 LG'를 창조할 것"을 강도높게 주문한 데 따른 것. 구 회장은 스킬올림픽에서 "지금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돌파구를 혁신활동에서 찾아야 한다"며 혁신을 통한 조직문화의 일신을 역설했다. LG는 우선 교육과 승진체계에서 임직원들을 '독종'으로 단련시키기로 했다. 5월부터 승진교육에 과목별 만점의 60% 수준인 기준점수에 미달할 경우 교육도중 귀사 조치되는 '과락제'를 도입키로 했다. 교육 대상자 간 상호평가를 실시,집중도와 긴장도를 높이는 한편,탈락자에 대한 추가 교육기회를 1회로 제한하고 완전 탈락자는 승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LG는 최근 '강하고 역동적인 LG' 컨셉트에 맞게 창조적인 생각과 미래 도전을 강조하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내보내기로 했다. ㈜LG 홍보팀 정상국 부사장은 "글로벌 경쟁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강하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