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사장과 정부 산하기관장 1백1명 가운데 32명이 앞으로 1년 이내에 임기가 끝나 향후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이 최근 "어지간히 하신 분들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정부 산하기관장의 물갈이 인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13개 공기업중 석유공사 토지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3곳의 사장과 정부산하기관관리법의 적용을 받는 88개 기관중 예금보험공사 한국전산원 소비자보호원 독립기념관 교육학술정보원 과학기술기획평가원 문화컨텐츠진흥원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등 8곳의 기관장이 올해 임기가 끝난다. 또 산하기관중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한체육회 영화진흥위원회 자산관리공사 기술신용보증기금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의 기관장 21명은 내년 상반기 안에 임기가 만료된다. 정부는 민ㆍ형사상 위법이나 경영상 문제가 없으면 임기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기관장들은 대부분 임기에 맞춰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엉성한 공적자금 관리와 경영 부실 등으로 논란을 빚은 자산관리공사와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일부 기관장은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정부는 청와대를 중심으로 총선 전부터 산하기관장들의 경영 실적과 조직 관리, 개인 비리 등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를 벌였으며 이번 기관장 인사에 조사 결과를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