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월 말까지 증여성 송금이나 해외이주비 등으로 해외로 유출된 돈이 45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월중 국제수지 통계의 경상이전수지와 자본이전수지상 대외지급액은 모두 45억2천2백2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7억3천4백20만달러)보다 21.1% 증가했다. 이 기간중 평균 원ㆍ달러환율 1천1백66원을 적용하면 무려 5조2천7백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중 증여성 송금 등 경상이전 수지상의 대외 지급액은 39억6천5백6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20.2% 증가했다. 재외동포의 재산 반출과 내국인의 해외이주비로 구성되는 자본이전 수지상의 대외 지급액도 5억5천6백60만달러로 28.2% 늘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국내로 들어온 경상 및 자본 이전액은 29억2백70만달러로 전년 동기(24억9천8백30만달러) 대비 16.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경상이전 및 자본이전 수지 적자는 16억1천9백5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2억3천5백90만달러)에 비해 31.0% 확대됐다. 순유출액(유출액-유입액)이 원화로는 약 1조8천9백억원에 달한 셈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