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내년 주식에 5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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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이 내년도 주식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1조원 가량 확대한다.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대체투자도 6천억원 이상 늘릴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5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주식투자액은 올해(4조원)보다 1조원 늘어난 5조원.전체 기금 가운데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9.4%에서 9.7%로 높아진다.
투자대상은 국내 주식 4조7천억원,해외 주식 3천억원이다.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등을 대상으로 하는 대체 투자도 올해보다 6천억원 늘린 1조6천억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기금의 금융투자중 비중이 가장 큰 채권에 대해서는 투자비중을 다소 낮추기로 했다.
따라서 내년 채권투자규모는 50조2천2백12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2천9백여억원 줄어든다.
항목별로는 미국 국채등 해외채권 투자를 늘리기로 한점이 두드러진다.
올해 2조7천억원어치의 미국채를 매입했던 본부측은 내년 해외채권 규모를 5조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중 3조원은 올해 처럼 미국채를 직접 추가 매입하고 나머지 2조원은 해외의 유수회사를 선정해 간접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위탁투자도 크게 늘린다.
내년 위탁투자 계획액은 8조7천억원으로 그 비중이 올 8.7%에서 10.9%로 확대된다.
복지부는 기금운용안과 별도로 내년부터 처음으로 부문별 투자 하한선을 두는 "부문별 허용범위"를 도입한다.
투자계획의 상한선은 물론 하한선도 정해 이 범위 내에서 투자액을 조정토록 하는 것이다.
예컨대 국내주식의 경우 투자 목표액이 4조7천억원이나 투자허용액은 3조8천38억-5조5천9백62억원이다.
해외주식 투자도 3천억원을 기준으로 하되 2천5백13억-3천4백87억원 내에서 투자가 가능토록 했다.
연금재정과 배병준 과장은 "하한선이 없을 경우 위험회피 등의 이유로 소극적인 자산운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운용을 위해 하한선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