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후 경북 울진 동쪽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5.2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30일 오전과 오후 2차례의 여진이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지진은 하루 사이에 3차례나 발생한 데다 세번째 지진의 경우 진앙이내륙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오후 7시14분께 경상북도 울진 동쪽 약 80㎞ 해역인 위도 36.8도, 경도 130.2도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5.2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으며 30일 오전 4시45분께 울진 남동쪽 70㎞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2.0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어 30일 오후 9시45분께는 내륙인 울진 북서쪽 10㎞ 지역인 위도 37도, 경도129.3도 지점에서 규모 2.2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발생한 지진의 진앙은 울진군 북면과 서면 사이로 추정되며이 지진으로 울진 지역 주민들이 진동을 감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진이 발생한 뒤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여진이 이어지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30일 두차례 발생한 지진은 29일 발생한 강진의 여진"이라고 말했다. 리히터 규모 5.2의 지진은 국내에서 1978년 계기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대로 측정됐던 속리산 지진(리히터 5.2)과 같은 규모로, 울진, 포항 등 경상도 일대 건물들이 5-6초간 흔들렸으며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다행히 강진이 육지와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해 지진에 따른 인적.물적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진앙과 인접한 울진원자력발전소도 별다른 피해없이 정상가동됐다. 그러나 3차례에 걸친 이번 지진이 하루 사이에 잇따라 발생한데다 여진이라고는하지만 세번째 지진이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발생,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울진군 북면 두천2리 홍순대(65)씨는 "지진이라는 것은 몰랐지만 뭔가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하루 사이에 지진이 3차례나 발생한 만큼 앞으로 큰 지진이일어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울진=연합뉴스) 이재혁.정윤섭 기자 yij@yna.co.kr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