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먹거리] 빙과류 : '리뉴얼'로 더위사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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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가장 먼저 찾는 먹거리는 역시 아이스콘과 빙과류.
저렴한 돈으로 잠깐이나마 더위를 잊는 데는 빙과류 이상은 없다.
올 여름시장을 겨냥해 빙과업계는 일찌감치 신제품과 리뉴얼제품을 준비해두고 있다.
빙과류 삼국시대의 주인공인 롯데와 해태 빙그레는 올 초부터 아이스콘을 리뉴얼하거나 광고공세를 퍼붓고 있다.
아이스바 역시 최근 신제품이 연이어 나와 본격 경쟁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롯데 월드콘,해태 부라보콘,빙그레 메타콘간의 '2004 콘 경쟁'은 예년보다 1개월 가량 빠른 3월 초부터 본격 시작됐다.
올 레이스에 불을 붙인 곳은 빙그레.
광고의 여신이라는 전지현을 앞세워 메타콘 광고를 3월부터 전국적으로 내보냈다.
지면 광고로 지원사격도 퍼붓고 있다.
빙그레의 전지현 프로젝트는 콘 2위인 해태 부라보콘을 꺾기 위한 비책.
전지현과 그의 파트너인 장혁을 6개월간 기용하는 데 무려 5억원을 투입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전지현 효과 못지 않게 제품력에도 자신이 있다"며 "올해 안에 해태 부라콘을 3위자리로 밀어낼 것"이라며 자심감을 내보였다.
메타콘 리뉴얼제품은 10대들의 감성에 맞게 두가지 맛(딸기맛과 바닐라맛)을 2층 구조로 넣었다.
콘에는 한가지 맛만 넣는다는 고정관념을 깬 가치혁신의 제품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해태는 빙그레의 빅모델 기용에 대해 "콘의 시장성을 지켜주는 것은 모델이 아니라 맛"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전통의 제품인 부라보콘이 빙그레와 비교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빙그레에 맞서 해태제과가 내놓은 리뉴얼 제품은 딸기 시럽이 듬뿍 들어갔다.
딸기맛으로 맛불을 놓아 정면대응한다는 전략인 셈.
리뉴얼 제품에는 딸기시럽으로 만든 굵은 기둥이 가운데 박혀있고 아이스크림 사이사이에 딸기 과육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바닐라 맛,피스타치오 맛과 3각편대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해태는 4월 초부터 신제품 홍보를 위해 대대적인 판촉 이벤트를 벌였다.
1위 업체인 롯데제과도 후순위 업체의 마케팅에 대응하기 위해 아테네 올림픽을 활용한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광고 내용은 '아테네 올림픽은 우리들의 올림픽! 대한민국 대표 콘 롯데월드콘'.
월드콘의 이미지에 맞게 전세계와 겨루는 우리 스포츠인의 이미지를 다뤘다.
지난해 3백9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롯데는 올해 사상 최고의 매출인 4백5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콘 시장은 롯데 월드콘이 32.4%,해태 부라보콘이 25.0%,빙그레 메타콘이 24.1%로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