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나 강한 햇볕에도 잘 견디는 부품(部品) 전용 페인트가 새로 나왔다.
노루표페인트 생산업체인
디피아이(DPI·대표 한영재)는 자동차부품 농기계부품 전자부품 등의 표면에 전착해 부식을 막을 수 있도록 고안한 아크릴릭 전착도료를 처음으로 개발,특허를 출원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제품은 디피아이기술연구소가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것으로 아크릴릭수지와 경화제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이 제품은 미국의 자동차생산 '빅3'가 요구하는 부품 내식(耐蝕)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게 개발돼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수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미국 자동차 '빅3'의 자동차부품 내식기준은 5%의 소금물을 부품에 뿌려 섭씨 영상 35도에서 7백시간 이상 지나도 부식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디피아이 기술연구소 홍종명 부장은 "이 제품은 낮은 온도에서 마르기 때문에 부품생산업체들이 도장공정을 줄일 수 있으며 도장경비도 30%나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디피아이는 이 페인트를 중국 및 아시아지역 농기계업체 및 철제기계업체에도 공급할 방침이다.
이 제품의 개발로 디피아이는 내년부터 이 부문에서 연간 약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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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