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변동이 심한 요즘 대신증권의 시스템트레이딩이 관심을 끌고 있다. 투자자의 성향에 맞게 투자 조건을 설정해 놓고 기계적으로 매매하는 시스템트레이딩이 주가 급등락기인 5월 한 달간 고객들에게 평균 30% 이상의 '대박'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을 가장 잘 활용해온 대신증권 부산 부전동지점의 정칠근 지점장은 "투자원금 유지에 역점을 두면서 은행 정기예금 이자율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다 보니 수익성과 안정성이 함께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트레이딩의 주된 투자 대상은 주가지수선물"이라면서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지수 움직임을 연구한 뒤 고객별로 투자전략을 만들어 실전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물론 주 단위로 보면 손해를 보는 수도 있다. "주가가 며칠 연속 하락하는 드롭다운(drop-down) 장세에서는 시스템트레이딩도 손해를 보고 매매하는 일이 발생한다"며 "주가 하락을 못참고 손절매하는 고객도 있지만 끝까지 믿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