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를 방문중인 한국 파병협조단이 31일 파병 예정지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을 방문, 쿠르드 자치정부측과 공항 사용과 주둔지 결정문제 등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협조단은 쿠르드 자치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아르빌 공항사용과 주둔지임대 및 부대전개에 필요한 제반 실무사항을 최종 협의하고, 쿠르드측이 제안한 3곳의 파병예정지에 대한 정찰을 통해 최종 주둔지역을 결정할 방침이다. 협조단은 또 쿠르드 민병대인 페쉬메르가 고위 관계자들과도 만나 자이툰 부대파병시 페쉬메르가의 지원과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북부 연합군 임시행정처(CPA) 및 연합합동사령부(CJTF-7) 관계자들과도 만나 파병과 관련한 제반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송기석 합참 작전부장(육군소장.육사29기)을 단장으로 하는 파병협조단은 이날 오전 바그다드에 도착, 바그다드 주재 한국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KA), 서희.제마부대지휘부 요원 등과 합류, 아르빌로 향했다. 정부는 현지협조단이 임무를 마치고 귀국하는대로 파병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파병이 최종 결정될 경우 6월 말 나시리아에 주둔중인 서희.제마부대를 아르빌로 이동시켜 숙영지 조성사업을 시작하고, 7월초 선발대 파병을 시작으로 7월 말 또는 8월 초까지 자이툰 부대의 파병을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