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중 헤지펀드로 새로 들어간 자금은 3백82억달러로 4분기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31일 헤지펀드 조사업체인 타스리서치의 자료를 인용,이같이 보도하면서 "올해 헤지펀드의 신규 자금유입액이 1천5백억달러로 지난해(7백20억달러)의 두배가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지펀드의 자금유입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주가와 원자재가격이 급등락하는 등 세계 금융 및 원자재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투자에 능한 헤지펀드는 통상적으로 시장이 혼란할 때 뮤추얼펀드와 같은 다른 일반 펀드에 비해 더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린다. 헤지펀드의 이 같은 자금유입 규모는 헤지펀드와 더불어 대표적 부자용 금융상품인 프라이빗에쿼티펀드(PEF·주식사모펀드)의 유입액을 크게 능가한다. 헤지펀드의 대체 상품이기도 한 PEF의 이 기간 중 자금유입액은 2백억달러에 그쳤다. 헤지펀드의 인기가 더 높은 것은 △PEF는 투자 기간이 3~5년으로 장기인 데 비해 헤지펀드는 언제든지 투자금을 빼낼 수 있는 단기투자인 데다 △PEF는 비상장기업 및 구조조정업체의 주식이나 지분에만 투자하지만 헤지펀드는 통화 채권 증권 원자재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