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을 대출해 주는 은행 상품이 나왔다. 신한은행은 기업을 대상으로 금을 실물이나 증서 형태로 대출해 주는 '신한골드론'을 개발, 1일부터 취급한다. 골드론은 금의 중량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만 다를 뿐 기존의 외화대출과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다. 대출을 받은 기업은 은행에서 고시하는 금 가격에 의해 원화로 바꾸거나, 은행을 통해 금 실물로 바꾸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금 실물로 바꾸는 경우 금 실물 수입에 따른 수수료와 부가가치세를 납부해야 한다. 금리는 달러화 표시 외화대출과 유사하거나 낮은 연 3∼5% 수준이다. 따라서 원화로 금을 매입하던 금세공업자, 반도체 등 전자회사, 치과 관련기업 등이 이 대출을 이용하면 금융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금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에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