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국 최대 위성사업자인 '디렉(Direc)TV'와 1억3천만달러 규모의 셋톱박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디렉TV는 1천2백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연매출 23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다. 공급계약은 올 하반기 동안 SD급 제품 84만대,HD급 제품 21만대,디지털 비디오 리코더(DVR) 6만대 등 총 1백11만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2005년에는 SD급 셋톱박스 2백만대 이상,HD급 셋톱박스 및 DVR 70만대 이상 등으로 공급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지상파 VOD 서비스용 셋톱박스인 무비빔을 개발,미국 디즈니사에 공급중인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셋톱박스 시장 진출을 위한 안정적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