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치가 25일만에 다시 1백10엔 밑으로 떨어졌다. 달러는 31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지난 주말보다 0.8엔 하락한 달러당 1백9.45엔에 거래됐다. 그동안 미국의 경기호조와 그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전망으로 강세를 보여온 달러가치가 1백10엔 아래로 다시 내려간 것은 지난 6일(1백9.75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달러가치는 지난주말 사우디아라비아의 테러사건으로 미국에 대한 테러우려가 높아지고,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경제타격 우려 등으로 떨어졌다. 여기에다 지난 4월 가계소비 급증 등 일본경제의 강한 회복세도 달러하락을 부추겼다. 미쓰비시신탁은행의 외환담당매니저 다카사카 신이치는 "달러가 다시 약세기조로 돌아선 것 같다"며 금주 중 1백8엔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