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전망에다 고배당,여름수혜 등 3가지 호재가 동반 부각되면서 급등하고 있다. 31일 거래소시장에서 빙그레는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한 가운데서도 4.16%(9백50원) 뛰어오른 2만3천8백원에 마감됐다. 지난 5월17일 1만8천5백원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열흘새 30% 가까이 단기 급등한 셈이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빙그레가 지난 2001년 베이커리사업 매각을 시작으로 라면사업 철수 등 일련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데다 빙과 유음료 등 핵심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시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이 최근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힘입어 2000년 5.2%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이 작년 7.7%로 높아졌고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8.6%와 9.1%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매출의 41%를 차지하고 있는 빙과류는 저가라는 상품 특성상 주류 등 여타 음식료와 달리 내수 경기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여름철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동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도 "빙그레는 올해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을 30%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에따라 보수적으로 잡아도 작년 수준인 주당 7백원의 배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빙그레 목표주가로 2만6천5백원,리딩투자증권은 2만9천4백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