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합병과 분할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IMF 관리체제 이후 활발했던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97년 11월21일 이후 이달 29일까지 이뤄진 상장기업의 합병 및 분할은 2백33건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4백44조8천8백77억원에 이른다. 합병이 1백77건(3백89조2천3백31억원),분할이 56건(55조6천5백46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연도별 합병·분할 건수는 99년이 62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액으로는 2001년의 1백90조5백51억원이 최대였다. 그러나 합병·분할 실적은 2003년 28건(19조7천5백71억원)으로 떨어졌고 올들어서는 현재까지 합병 7건(1조5천1백37억원),분할 4건(2조5천1백57억원) 등 모두 11건(4조2백94억원)에 그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합병 및 분할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