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가장 비싼 땅이 15년 만에 바뀌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4년도 개별공시지가 조사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의 2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명동점 자리(명동빌딩)로 나타났다. 이 곳의 공시지가는 ㎡당 4천1백90만원(평당 1억3천8백51만원)으로 작년 ㎡당 3천5백만원(평당 1억1천5백70만원)에 비해 19.7%나 올랐다. 공시지가를 평가하기 시작한 1990년 이래 14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 왔던 우리은행 명동지점(중구 명동2가 33의 2)은 금년도 공시지가가 ㎡당 3천8백만원(1억2천5백60만원)을 기록, 5위로 밀려났다. 스타벅스 명동점에 이어 두번째로 땅값이 높은 곳은 충무로2가에 있는 '로이드(LLOYD) 명동점'과 '퓨마 명동점'으로 각각 땅값이 ㎡당 3천9백10만원(평당 1억2천9백3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명동2가에 있는 '게스(GUESS) 매장'이 ㎡당 3천8백50만원(평당 1억2천7백5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이들 공시지가 상위 1∼4위까지 지역은 모두 명동'밀리오레'에서 '유투존'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시측은 이같은 이유에 대해 "명동 상권의 중심이 '아바타∼우리은행 명동지점∼명동성당'으로 이어지는 명동길에서 '지하철 4호선 명동역 밀리오레와 유투존 사이'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서울시내에서 가장 땅값이 싼 곳은 작년에 이어 도봉구 도봉동 산 50의 1 일대 도봉산 자연림 부지로 나타났다. 이 곳은 ㎡당 2천8백20원(평당 9천3백6원)에 불과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