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교수 30% 기업서 뽑아야"..美 조지워싱턴대 박윤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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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교수의 30% 이상을 기업체 출신으로 채용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을 대학에서 가르쳐야 이공계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산업자원부 주최,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이공계인력양성 강화를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국제경영학과 박윤식 교수(63?사진)는 "교육이 사회의 수요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실업문제가 심각한 가운데서도 정작 기업에서는 필요한 인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학이 인력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학이 강의가 아닌 현장실습 위주로 교육을 실시하고 산업체와도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이 과학기술 교육이나 연구를 시장 원리에 맡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은 매년 천문학적인 예산을 과학기술개발에 쏟아부으면서 이공계 대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 교수는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주한인대학 교수협회 회장으로서 지난해 말부터 한국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공론화하는 데 앞장서 왔다.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이공계의 위기를 그냥 지켜볼 수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의 교수들은 이공계 문제의 이해 당사자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해외의 한국 지식인들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박 교수는 이번 회의참석을 계기로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경제구조가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바뀌더라도 이공계의 중요성은 그대로 유지될 것입니다." 그는 "이공계 교육을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효과적으로 혁신시키는 게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