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는 1일 서울 역삼동 LG타워 아모리스 홀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뉴 스타트'운동 발대식을 갖고 조기 경영정상화 의지를 다짐했다. LG카드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앞으로 2년간 1천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고 △연간 1천억원의 경비를 절감하는 등의 혁신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수립키로 했다. 특히 본사를 오는 7월중 서울역 인근 '남대문 타워'로 이전, 연간 40억원의 임대료를 절감할 계획이다. 이 회사 박해춘 사장은 "본사 이전은 새 출발의 각오를 다지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며 "2004년을 제2창사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카드는 지난달 28일 국내 최초로 마스터 트러스트(Master Trust) 방식 ABS를 발행, 5천2백50억원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LG카드측은 "이번 ABS에는 특히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투자회사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ABS 관련 국제회의에서 이번 발행사례를 발표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전했다. 마스터 트러스트 방식은 모든 ABS의 기초자산을 하나의 모(母)신탁에서 관리토록 계약을 체결해 ABS를 추가로 발행할 때도 새로 신탁계좌를 개설할 필요 없이 시리즈만 구분해 발행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이 활성화되면 지난해 카드사 유동성 위기때 문제가 됐던 '트리거(Trigger·조기상환요구)' 유발 가능성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