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스팸메일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이를 퇴치하기 위해 '전문탐정'을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직접마케팅연합은 최근 50만달러를 주고 스팸메일 추적 전문가 15명을 고용했다. 이들은 올들어 스팸메일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공조, 스팸메일 발송자 추적에 나선다. FBI의 '스팸퇴치프로젝트'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독자적으로 추적 프로그램 등을 설치해 발송자의 뒤를 쫓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전문탐정'을 고용해 스팸메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탐정들은 주로 스팸메일의 발송경로 등을 지속적으로 감시, 이들이 저지르는 실수를 단서로 추적을 시작한다. 한마디로 '그물을 쳐놓고 기다리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스팸발송자들의 꼬투리가 잡히면 추적과정은 주소지 추적, 실명 확인 등 흡사 일반범죄의 경찰수사와 비슷하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