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에 대한 증권사 매수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이 회사의 1백%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미국 생명과학회사와 체결한 에이즈 신약 원료 공급 계약이 연장되는 것은 물론 공급규모도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김희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1일 "미국 생명과학사인 길리아드(Gilead)가 미 식품의약청(FDA)에 신청해놓은 복합 에이즈 치료제가 오는 9월 이내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 경우 유한화학과 유한화학의 수출대행업체인 유한양행의 에이즈 신약 원료 공급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유한화학은 2년 전부터 길리아드에 '엠트리바'란 에이즈 치료제를 공급하고 있다. 길리아드는 '엠트리바'와 '바이리드'란 또 다른 에이즈 치료제를 배합한 제3의 복합치료제에 대한 승인을 FDA에 신청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이번 복합치료제는 약효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 매출액이 올해 4백30만달러에서 내년에는 3억4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작년 96억원,올해 1백98억원으로 예상되는 유한양행의 엠트리바 수출 규모도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양증권은 유한양행에 대한 목표주가를 8만7천3백원으로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