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공사수주 물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부도를 내거나 건설업 면허를 반납하는 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중 건설업 면허를 자진 반납한 업체는 일반건설업체 1백2개사, 전문건설업체 7백21개사 등 모두 8백23개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체의 면허반납 건수는 작년 1ㆍ4분기중 12개사에 불과했지만 건설 경기가 하락하기 시작한 작년 4분기부터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부도를 낸 일반건설업체도 작년 1∼4월까지는 41개사에 그쳤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48개사로 늘었다. 올 1분기 건설수주 실적도 작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특히 민간 부문은 22.1%나 줄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건설업의 생산증가율(한국은행 통계)은 지난해(8.1%)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이날 열린우리당과의 당정협의회 자료에서 "부동산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앞으로 민간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더욱 침체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