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지분 많은 신자산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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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불안정한 등락을 거듭하면서 보유 주식이 많은 '신자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등 증시 주변 악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시장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기업이 보유한 현재의 자산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양사 태영 INI스틸 한진 LG건설 등 그동안 보유자산에 대한 가치가 시장에 덜 알려졌던 종목들이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1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보유 중인 주식(상장사는 시가총액,비상장사는 순자산가치 기준)의 가치가 해당종목의 시가총액보다 많은 종목은 한화석유화학 삼양사 삼성물산 태영 SK(주)등 5개에 달했다.
또 보유지분의 가치가 시가총액의 50%를 넘어선 종목도 INI스틸 한진 LG상사 LG건설 LG화학 등 5개였다.
시가총액이 1천9백20억원인 삼양사는 삼양제넥스 경방 등 상장법인과 경원건설 등 비상장기업을 합칠 경우 보유주식의 가치는 3천7백억원이 넘는다.
'배꼽'이 '배'보다 두 배 가량 크다는 얘기다.
태영의 경우 자회사인 SBS의 가치만 2천5백억원을 웃돌고 전체 보유지분 가치는 3천4백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태영의 현재 시가총액은 2천7백5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국제유가 급상승 등으로 증시가 불안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처럼 불확실한 장세가 연출되는 상황에서는 자산가치가 높은 '신자산주'를 이용한 가치투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특히 국내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인수합병(M&A)테마도 부상하고 있어 신자산주에 대한 증시의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