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목표를 공유하면서 실력위주로 인재를 등용하고 끊임없이 내부경쟁을 유도하라.'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기업의 성공적인 인재육성 전략'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축구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대조적인 평가를 받은 거스 히딩크와 움베르투 코엘류의 리더십을 비교하면서 인재육성의 7가지 성공 전략을 제시했다. ○ 뚜렷한 목표를 공유하라 =코엘류는 뚜렷한 목표가 없었다. 이미 4강을 달성해 4강보다 더 나아간 목표를 세울 수도, 16강 목표를 되풀이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기업도 전직원이 공유하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 실력 위주로 인재를 등용하라 =히딩크는 선수 선발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아 연고나 파벌에 휘둘리지 않고 실력 위주로 선수를 선발한 반면, 코엘류는 월드컵 4강이라는 선수들 명성에 너무 안주했다. 기업도 실력 위주의 인재 등용이 필요하다. ○ '학습효과'를 통해 실력을 키워라 =히딩크는 32차례의 A매치 경기를 치르면서 유럽팀과 11경기를 갖는 등 주로 전통적인 축구 강국과 경기를 했다. 기업들도 핵심인재에게 다양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 지속적인 내부 경쟁을 유도하라 =코엘류는 히딩크와 달리 매경기 선수 기용에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해외파에 의존하면서 선수간 경쟁을 유도하지 못했다. 반면 히딩크는 포지션별로 2∼3명을 선발해 놓고 경쟁을 유도했다. 기업도 직원간, 부서간 경쟁을 자연스럽게 유도함으로써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 조직 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라 =코엘류는 카리스마가 부족해 효과적인 대인관계를 풀어가지 못했다. 반면 히딩크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단점을 선수들과 함께 몸으로 부딪히면서 극복했다. 기업도 핵심 비전을 구성원간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공유해야 한다. ○ 멀티플레이어를 양성하라 =히딩크는 한 선수가 두 가지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해낼 것을 강조했다. 반면 코엘류는 선수들에게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하게 하는 시도가 별로 보이지 않았다. 기업 최고경영자의 경우 경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시야 확보라는 점에서 볼때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 리더의 중요성을 인식하라 =코엘류는 코칭스태프와의 불화를 극복하지 못해 리더십 발휘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히딩크는 코치, 선수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유능한 리더가 있을 때 기업의 인재육성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