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와 교차로 정지선 위반에 대한 경찰의 일제 단속이 시작된 1일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비교적 정지선을 잘 지켰다. 보행자들도 횡단보도를 침범하지 않고 뒤로 쭉 늘어선 차량을 보며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한 경찰관은 "오늘 정도면 정지선을 상당히 잘 지킨 편"이라며 "건널목을 침범해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거나 정체되는데도 꼬리를 물고 교차로에 들어가는 행위, 명백히 신호를 어긴 경우에만 범칙금을 부과하고 나머지는 계도 위주로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날 전국 1천8백여개 교차로에 8천5백여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단속을 벌였다. 경찰청측은 "정지선 준수율이 80% 정도로 단속 이전의 55.4%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이 없는 곳에선 신호가 바뀌기 전 슬금슬금 정지선 앞으로 나오거나 노란불인데도 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이 여전히 눈에 띄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하루 전국에서 정지선 위반으로 인한 범칙금 부과 건수가 5천3백82건이었다고 밝혔다. 이중 적색ㆍ황색 신호시 정지선에 멈추지 않은 신호위반(범칙금 6만원)이 2천1백80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