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5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런던석유거래소에서 1일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오전 한때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92달러(5.8%) 폭등한 38.52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상승폭이 약간 줄었다. 이날 브렌트유 장중 상승폭은 지난 1월 이후 최대다. 이어 열린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7월물도 개장직후 1달러 이상 급등한 배럴당 41달러 이상에서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와 런던석유거래소는 지난달 31일 공휴일로 각각 휴장했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테러로 원유수급우려감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런던 소재 ADM인베스터 서비스 인터내셔널의 에너지 전문가 셸리 맨스필드는 "사우디의 송유관이 테러를 당하면 지옥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인베스트먼트그룹의 요세프 이브라힘 이사는 "당분간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오는 3일 베이루트 석유장관 회담에서 최소 하루 2백50만배럴 증산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