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케팅 대상] 금상 : 현대카드M..'재치 광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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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사장이 지난해 현대카드 사장이 된 이후 이 회사의 마케팅 행보는 한마디로 '파격의 연속'이다.
자산규모 기준으로 카드업계 1위이자 재계의 라이벌이기도 한 삼성카드에 최근 날린 '직격탄'은 현대카드 마케팅의 파격적인 성향을 잘 드러낸다.
현대카드는 최근 주요 일간지에 '라이벌이 있다는 건'이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게재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로고를 농구 코트에 나란히 세워 은근히 두 카드사가 엇비슷한 실력의 경쟁업체라는 점을 부각시킨 광고였다.
'현대카드는 좋은 경쟁 상대인 삼성카드가 있어 한발 더 앞서갈 수 있습니다'란 문구까지 크게 써 넣었다.
삼성카드의 항의로 이 광고는 결국 '일회성'으로 끝났지만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현대카드의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켰다.
산업계에서 현대카드의 마케팅은 이미 지난해부터 연구대상이었다.
대표 브랜드인 M카드 출시 이후 각국 전직 대통령의 '닮은꼴'모델을 등장시킨 광고와 '올드보이''살인의 추억' 등 히트영화의 명장면 명대사를 차용한 광고 등이 잇따라 히트를 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또 M카드에 이어 T카드 U카드 등 알파벳을 상품명에 도입시킨 것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카드업계는 "마케팅의 중요성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최고경영자가 없었다면 후발업체로서 현대카드의 약진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케터'로서 정 사장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
정 사장의 이같은 파격마케팅은 올들어 빛을 발휘해 대표 브랜드인 M카드가 발매 1년만에 회원 1백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