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화장품(대표 박찬원)은 콜센터와 연계한 무료샘플 프로모션 등 차별화한 마케팅으로 한방화장품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자인(姿人)'을 단기간에 명품 반열에 올려 놓았다. 코리아나는 국내 최초의 주름 개선 기능성 한방화장품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작년 8월 자인을 출시하면서 대대적인 TV광고를 내보냈다. 이를 콜센터와 연계, 광고를 본 30세 이상 여성 고객이 전화할 경우 4만원 상당의 '자인 여행용 5종세트'를 무료로 증정했다. 광고가 나간 1개월 동안 시제품을 사용해 보겠다고 신청한 고객 수는 무려 10만명.코리아나는 이들 고객들의 체험을 CF로 만들어 2차 TV광고를 내보냈다. 서울 신사동에 있는 자사의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씨'에서 '자인전' 등 브랜드 이름을 활용한 미술ㆍ사진전을 여는 등 문화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힘썼다. 자인은 차별화한 마케팅에 힘입어 제품 판매 4개월 만에 1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정도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기품 있는 여인'이라는 뜻의 '자인'은 30∼4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 핵심 성분은 빈랑자 추출물과 천정기보단이다. 빈랑자 추출물은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야자수과 식물인 빈랑자에서 뽑아낸 주름 개선 기능성 물질이다. 천정기보단은 7가지 천연 한약재(인삼ㆍ복령ㆍ맥문동ㆍ산수유ㆍ지황ㆍ산약ㆍ감초)를 8일간 달여 만든 것으로 활력을 잃어 가는 30대 중반 여성의 피부에 꼭 필요한 정(精)과 기(氣)를 불어넣어 준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