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서울산업대에서 정년 퇴임하는 조각가 최충웅씨(65)가 서울 관훈동 모란갤러리에서 8일까지 퇴임 기념전을 갖는다. 탑 장승 같은 문화유산을 모티브로 한 '소녀''전설' 시리즈를 출품했다. 나무와 청동작업을 주로 해 온 최씨의 조각작품은 석탑의 건축을 원용한 탓에 수직적 비대칭 형태를 띠고 있다. 나무 작업인 '소녀' 시리즈의 경우 여성의 목이나 허리를 길쭉하게 과장했으면서도 전체적으론 안정감을 준다. 청동 작품은 사찰이나 궁궐 건축, 장승 이미지를 나무줄기 같은 뼈대의 형태만으로 표현한 전형적인 추상조각이다. (02)737-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