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은 브라운관(CRT) 부품업체에서 종합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턴 어라운드'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IT(정보기술) 관련주의 하나다. 올해는 기존의 CRT뿐 아니라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전방산업 호조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8만4천∼9만5천원으로 높다. 정재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성수기 진입 효과와 PDP용 후면판 등 신규 사업 호조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CRT와 컴퓨터 모니터용 섀도마스크(SM)가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했다. 하지만 작년 신규 진입한 PDP-TV 후면판(PRP)과 TFT-LCD용 포토마스크에서 매출이 속속 발생, 새로운 '캐시 카우(Cash-Cow)'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PDP 후면판의 경우 전년 매출 1백7억원에서 올해 1천3백60억원으로 13배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공급업체인 LG전자의 PDP2기 라인에 이어 3기 라인이 가동을 시작했고 4기 라인은 2005년 2분기께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도철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 등 PDP메이커가 라인을 확장함에 따라 신규 수요가 발생한 데다 가동률 및 수율이 빠른 속도로 향상하고 있어 PRP 사업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토마스크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5백억원선에서 올해 8백80억원으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LG전자 LG필립스LCD 등 LG계열에 납품하고 있다. LG전자가 1대주주(37%)로 든든한 매출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올해 LG마이크론의 예상 매출은 6천6백31억원, 순이익은 4백3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PDP LCD제품 등 전방 산업의 업황에 따른 부품 가격 인하 여부가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재열 연구원은 "전자부품의 단가는 매년 10∼15%가량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단가 인하에 비해 수요 증가와 그에 따른 물량 공급 확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