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포털 '네이버'와 게임사이트 '한게임'으로 유명한 NHN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1위 업체이자 인터넷 대장주다. 인터넷주에 대한 주가 전망이 엇갈리지만 NHN의 경우 긍정적인 시각이 압도적으로 많다. 주가는 10만원대를 오르내리지만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14만원대로 높여 잡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 주가 변수와 관련, 해외시장 개척과 온라인배너 및 검색광고 시장 성과가 주가 상승과 밀접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국내 부문의 경우 게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성장성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 그러나 한게임에서 새로 출시한 '신맞고'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도 상승세를 잇고 있다. 검색 및 온라인 광고의 경우 경쟁업체의 온라인 광고 단가 인상을 계기로 하반기 광고단가 인상이 점쳐진다. 해외시장은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에선 일부 결실도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현재 한게임재팬의 회원수는 5백35만명, 동시접속자수는 5만8천여명 수준이다. 월 매출도 13억원선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트래픽의 유료화' 전략이 주효하고 있는 셈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일본에서 게임 아이템의 유료화가 예정돼 있는 등 해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시장의 다른 한 축인 중국 시장은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의 불확실성에 따른 '의혹'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중국 선두 포털업체인 아워게임 인수 금액(1억달러선) 자체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원은 "인수 금액은 NHN의 자산 규모를 고려할 때 다소 부담스럽다"며 "중국의 기존 업체와 제휴를 하거나 인수하는 게 불가피한 상황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고평가된 가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ㆍ중ㆍ일 3개국에 게임채널을 확보하는 건 NHN 주가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클로즈 베타서비스 중인 자체개발 RPG게임 '아크로드'의 성과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올해 말 유료화가 이뤄지면 NHN 주가가 다시 한번 요동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