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은 1백점 만점에 61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능률협회컨설팅은 지난 4월 한 달 간 한국 소비자 12만2천1백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한국 산업계의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지수(GBCI·Global Brand Competancy Index)가 61.15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지수가 70점보다 낮으면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일본능률협회컨설팅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제약 식음료 생활용품 전자정보통신 자동차 유통 건설 금융 서비스 등 9개 산업군별로 분류돼 이뤄졌다. 이 중 전자정보통신 산업이 62.43을 기록해 다른 산업군에 비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전자정보통신은 전체지수뿐 아니라 인지 영역(77.66),지각품질 영역(71.89) 등에서도 각각 최고 지수를 기록해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이 가장 강한 산업군으로 분석됐다. 반면 금융산업의 GBCI는 58.92로 9개 산업군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개별 산업별로는 냉장고가 GBCI 66.38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최저 지수는 인터넷통신망이 기록했다. 이는 기간산업의 특성상 글로벌 브랜드 확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라고 일본능률협회컨설팅은 분석했다. 신용카드 분야도 최하위권에 머물러 소비자들의 신용카드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악화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