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바이오 벤처기업인 메드엑스젠(대표 정용훈)이 체내 면역력을 조절하는 '싸이토카인' 약물의 효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독자 개발,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바이오엑스포 2004' 행사에서 공식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세계 바이오엑스포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메드엑스젠은 이번 발표를 통해 미래 바이오 신약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항체 제제와 싸이토카인 약물의 효능을 높이는 신기술을 공개하고 동물실험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정용훈 대표는 "바이오엑스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내용이 일부 알려진 뒤 연간 매출 1백억달러가 넘는 대형 제약사를 포함,모두 29개 기업이 상담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바이오엑스포는 바이오 분야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로 참여 기업이나 대학 연구팀이 발표시간을 따내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워싱턴에서 열린 지난해 행사에서는 부시 미국 대통령이 환영사를 했으며 올해는 영화배우 브룩 쉴즈가 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이번 발표로 바이오 제약 분야에서 한국 벤처기업의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 기술의 잠재적 시장가치는 1백50억~2백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