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지역에서 노른자위 택지로 꼽히는 수지읍 성복지구에서 다음달부터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된다. 성복지구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5개 시행사는 7월부터 연말까지 아파트 6천7백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30∼60평형대의 중대형 평형이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이 확실히 갖춰진 데다 교통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7월부터 분양 시작 성복지구에선 올해 초까지만 해도 동시분양을 통해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업체들마다 사업추진 일정이 달라지면서 개별분양이 불가피해졌다. 가장 먼저 풍산건설이 다음달 33∼48평형 아파트 8백16가구를 선보인다. 지난 1월2일 사업계획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분양승인을 준비 중이다. 일레븐건설은 이르면 7월부터 연말까지 4개 블록에서 아파트 3천4백68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사업추진이 비교적 빠른 1·4단지를 7∼9월에,2·3단지를 연말에 분양할 계획이다. 새한기업도 이르면 8월께 33∼52평형 4백8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고,부림건설도 비슷한 시기에 36∼58평형 4백82가구를 공급한다. 또 제니스건설은 연말에 33∼63평형 1천4백7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주변 시세가 평당 1천만원을 넘는 곳도 있어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기 주거지역으로 부상할 듯 32만평 규모의 성복지구에는 모두 8천1백68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10개 업체 중 5개 업체의 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지난 99년부터 아파트 분양을 추진했지만 용인시의 난개발이 문제가 되면서 분양이 지연됐다. 정부와 용인시가 먼저 도시기반시설을 갖추도록 요구하면서 사업이 지체돼 왔다. 그러나 도로 학교 공원 녹지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게 되면서 성복지구는 용인지역 거주자들의 관심대상으로 떠올랐다. 광교산 성복천을 끼고 있어 주변환경도 쾌적하다. 판교신도시와 경기도 행정타운인 이의신도시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주변에 대형할인점 등 생활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전철 신분당선과 영덕∼양재간 자동차전용고속도로 등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어 고질적인 교통난도 해소될 전망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LG빌리지 1차 등 성복리 일대 대형 평형 아파트는 평당 1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