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간 하영구 행장..한미.씨티銀 합병 앞두고 '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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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서울지점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하영구 한미은행장이 수행원도 없이 멕시코로 출장을 떠나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한미은행에 따르면 하 행장은 지난 주말 통합은행장으로 선임된 직후 멕시코로 출장을 떠났다.
그는 이번 출장에 대해 은행 내에서도 일부 측근에게만 알리는 등 보안 유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금융계에서는 하 행장이 지난 2001년 씨티그룹에 합병된 바나멕스 은행의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9월께로 예정된 한미·씨티 간 합병을 앞두고 바나멕스 사례에서 한 수 배우려는 게 출장목적이라는 설명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하 행장이 한미·씨티 통합은행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며 "예컨대 당장 문제가 되고 있는 브랜드 통합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얻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미은행 관계자는 "하 행장은 평소에도 출장시에 직원들이 수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