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판매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자동차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2일 쌍용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1.98%,2.49% 하락했다. 현대자동차 주가도 2.28% 떨어졌다. 자동차 부품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2.41% 떨어졌고 평화산업 한라공조 SJM 현대오토넷 등 주요 부품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이같은 주가 약세는 전날 발표된 5월 자동차 내수판매가 극히 저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차기아차의 신차가 출시되는 오는 9월까지는 내수 판매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용대인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내수시장에선 신차효과도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9월 이후의 상황도 낙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내수 회복이 기대되는 3분기 이후엔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UBS는 내수 판매는 저조했지만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데다 내수 위축은 이미 자동차 주가에 모두 반영된 만큼 오히려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지적했다. 서성문 동원증권 연구원은 "내수가 회복되는 3분기에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