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005학년도 입학정원을 전년도보다 16.1% 줄이기로 최종 결정했다. 서울대는 2일 내년 학사과정 입학정원을 각 단대별로 10∼20%씩 줄여 올해보다 6백25명 줄어든 3천2백6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달 14일 경영대와 미대를 제외한 입학정원 14.6% 감축안을 발표했으나 이날 경영대와 미대가 각각 20%, 15%를 감축키로 함에 따라 최종 감축인원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대의 교수 1명에 대한 학생수는 현재 9.3명에서 8.5명으로 줄게 된다. 로스쿨 도입을 논의 중인 법대는 내년에는 올해와 같이 2백5명을 선발하며 로스쿨 도입이 확정되면 2006년부터 학부정원을 1백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의대는 2004학년도에 15명을 자체적으로 감축,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1백35명을 선발한다. 서울대는 정운찬 총장 취임 이후 2005학년도 입학정원을 3천명선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 한편 경영대는 이번 결정이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것이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박오수 경영대학장은 "학부정원 감축을 둘러싼 문제는 정책에 참여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학문 능력의 존치 문제"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경영대측은 "학칙에 따르면 이 문제는 학장과 본부측이 합의하에 결정할 문제인데 이번 결정은 합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